[창직칼럼] 변별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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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이란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가리는 능력을 말한다. 지금은 정보의 홍수시대이다. 정보통신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인터넷 스피드가 점점 빨라지고 손에 든 모바일만으로도 웬만한 검색이 모두 가능해지면서 엄청나고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정보 속에는 가짜 정보와 쓰레기 정보가 한데 섞여 있는데 이것을 분별없이 뭉뚱그려 받아들이면 마치 자신이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버린다. 그런 다음 정작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을 말해야 할 때가 되면 변별력 없이 쌓아 놓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대화에 참여하게 되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때때로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일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정보를 변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인가? 우선 보고 듣고 읽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믿어버리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많이 보고 듣고 읽는다고 변별력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계는 생각하기이다. 단언컨데 생각하려면 글을 써야 한다. 무엇이든 자신의 의견을 담아 글로 옮기려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글쓰기를 싫어한다. 아니 두려워 한다. 게다가 필요성을 찾지 못하고 절실하지도 않다. 거슬러 올라가면 어릴 적부터 습관이 되지 않아 비록 성인이 되었지만 새롭게 글쓰기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여러가지 장애물을 뛰어 넘지 못하면 평생 스스로 자신의 글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만다.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는 창직코칭을 하면서 빼놓지 않고 창직을 위해 책읽기와 글쓰기를 강조한다. 처음 반응은 대부분 주저하며 힘들어 한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를 해야만 자신의 정체성을 먼저 알게 되고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건지 방향을 찾게 된다.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 흐름도 이해해야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 평생직업이 될 지 목표를 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일단 방향을 정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시 독서와 글쓰기가 필요하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 설득하기 위한 스피치 능력도 구비해야 한다. 이런 능력은 하루 아침에 키워지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하면 그 결과는 한참 뒤에 나타난다. 인내심이 요구된다.

가짜 정보와 쓰레기 정보가 점점 많아지고 복잡하게 되어 우리의 변별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 우리를 현혹하게 하는 온갖 정보로 세상은 넘쳐난다.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가졌다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공통분모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현명하게 살며 남을 도우며 가치와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미래는 엄청난 속도로 우리의 변별력을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그렇고 블록체인 혁명이 또한 그렇다. 인공지능도 우리가 더 지혜롭게 살도록 돕는 도구에 불과하다. 독서와 글쓰기를 남의 일인양 밀쳐두면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할 날이 오게 된다. 정보의 변별력을 키워보자.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