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블록체인과 창직(創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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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처럼 찾아온 블록체인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가히 혁명의 시대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우리 귀에 너무나 익숙한 군사혁명이 있었고 21세기 접어들어 자스민혁명을 비롯한 민주화 혁명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혁명이 우리 직업과 삶의 곳곳에 소리없이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동시에 창직job creation이란 단어는 아직 네이버 어학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신조어인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 없었던 새로운 직업을 만들거나 찾아내는 것을 뜻한다. 더 이상 안정된 평생직장을 보장할 수 없는 미래에는 자신의 평생직업을 스스로 만드는 창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혁명과 창직은 조용하지만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면에서 꽤 닮은 꼴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중앙통제 시스템은 불과 20여년 만에 우리를 둘러싼 비즈니스와 삶의 전반에 걸쳐 깊숙하고 강력하게 그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2008년말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중앙집중 방식의 이런 시스템으로 인한 여러가지 폐해와 오류가 발견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처리 시스템인 블록체인이라는 전혀 새로운 P2P방식의 신뢰와 무결성으로 무장한 괴물(?)이 우리 곁으로 성큼 찾아왔다. 이것을 블록체인 혁명이라 부르는 데에는 필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을 뛰어 넘는 대단한 신기술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며 혹자는 이를 4차 산업혁명의 A to B, 즉 인공지능(AI)부터  블록체인(Blockchain)까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만큼 블록체인의 비중이 인공지능 만큼이나 크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새로운 직업
이제 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 생겨날 직업의 세상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과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산업과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지 한편 기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단초를 함께 찾아갈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당연하게도 아는만큼 보인다. 창직을 하기에 앞서 먼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매커니즘으로 시스템이 돌아가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영역에서 전부를 알거나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또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우선 개략적인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나서 분야별로 쪼개어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될 것이다.

블록체인을 이제부터라도 공부싶다면 먼저 블록체인에 대한 책을 키워드 중심으로 읽으며 정리하는 방법을 적극 권한다. 감사하게도 매주 새로운 블록체인 관련 서적이 물밀듯 서점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염려는 접어두어도 좋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였지만 이젠 더이상 아니다. 문제는 어떤 관점으로 그것을 바라보며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독서를 할 때는 적어도 20-30권 정도의 분량을 목표로 꾸준히 블록체인에 대한 독서를 하면서 부분 필사와 독후감을 써서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직은 틈새를 미리 내다보는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보여질 틈을 찾아내고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인 키워드 독서가 될 것이며 동시에 창직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창직의 시작은 독서와 글쓰기로부터
유튜브에도 국내외 블록체인에 대한 동영상 강의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필자는 이 중 조회수가 많은 동영상을 먼저 찾아 보면서 개념을 파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크게 도움을 얻고 있다. 두말할 필요없이 유튜브 동영상 보기는 위에서 언급한 키워드 독서와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유튜브로 전체를 보고나서 독서로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영역을 크게 나누면 프라이빗 섹터와 퍼블릭 섹터로 나눌 수 있다. 기업이나 관공서를 위한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이 창직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이보다는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퍼블릭 섹터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 속에서 틈새를 찾아내는 노력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결국 창직은 신기술을 만드는 기술자보다 그것을 실무에 적용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틈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무리 완벽한 기술이라도 여전히 아직 확실하지 않은 부분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찾아내게 되면 여기서도 창직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과거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에도 앞으로 인터넷 기술이 인류의 공익을 위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측한 미래학자들의 말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는 얼마든지 있으며 그래서 더욱 다양한 직업이 쏟아져 나온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

그만큼 신기술은 막상 적용하는 단계에서 인간의 탐욕과 도덕성의 해이로 인해 자칫 방향을 잃게 되기 십상이다. 여기에도 예외없이 창직의 가능성이 담겨 있다. 실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근간으로 시작된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의 광풍이 불어닥쳐면서 지난해 한 때 우리나라에 크게 물의를 빚었던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일이 지나간 후 지금 잠시 겉으로는 잠잠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 화폐 시장은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고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가상화폐연구소 박용기 소장의 창직 사례
그 때 문제가 되었던 묻지마식 비트코인 투자로 인해 많은 금전적 손실을 본 사람들이 필자의 주위에도 더러 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본 한국가상화폐연구소 박용기 소장은 얼마전 가상화폐 투자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연구소를 만들어 창직을 하고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왜냐하면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투자 리스크를 집중해서 연구하고 피해를 줄이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블록체인과 관련 있는 창직의 한 사례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익명으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적용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과거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도 그 때를 회상해보면 필자의 기억으로는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말 어리둥절 했었다. 지금은 그래도 그때보다는 낫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이런 변화의 물결에 놀라고 황당해 하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고 있다.

그러므로 백세시대를 맞아 자신의 평생직업을 갖기 위해 창직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관찰하고 틈새를 계속해서 발견해 낸다면 얼마든지 창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장 눈 앞에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아도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한때 투기세력의 등장으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싸잡아 불신하게 되었지만 원래 블록체인은 오히려 우리가 그동안 중앙집중식 시스템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해결하는 더 나은 솔루션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아직 무엇으로 어떻게 창직을 해야 할까 방향을 잡지 못해 헤메는 분들에게 블록체인을 통한 창직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까지 막연하게 블록체인을 알고 있었다면 이제부터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연구해서 창직으로 이어가기를 강추한다. 방향을 제대로 정하기만 하면 구체화 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블록체인은 공상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기본 패턴을 갖고 있는 신기술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계속 널리 열려 있다.

월간잡지 "Blockchain Times" 2018년 8월호에 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