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스마트폰이 뭐길래

정은상의 이미지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과 중학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학교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부모와 교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있다. 과연 이게 옳을까? 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자녀들이 과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까? 필자의 겨우 16개월 된 손자도 위험하다고 만지지 못하게 하면 더욱 만지고 싶어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이게 인간이다. 아무리 강제해도 그들은 부모나 교사가 보지 않는 곳에서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지 못하게 억제하기 보다 어떻게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스마트폰이 나온지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고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 시계나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차세대 스마트 기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텐데 지금처럼 계속해서 사용을 억제할 수 있을까?

물론 스마트폰에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돌이켜 보면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다. 그 때에도 미성년자들이 보아서는 안 될 온갖 나쁜 사진이나 동영상이 떠돌아 다닌다고 하면서 아예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던 부모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모르면 취업을 하거나 창업 또는 창직을 해도 금방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게임에 푹 빠져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한다고 집에 컴퓨터를 들여 놓지 않으면 아이들은 친구집이나 PC방을 돌면서 게임을 하고 다녔다. 결국 유해한 외부환경에 빠지기 보다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을 바꿔 마지 못해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제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나 교사는 많이 줄었다.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이 그런 컴퓨터를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컴퓨터는 없어도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개인적으로 경쟁력을 크게 잃게 될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활자화 된 글을 읽고 외워서 시험에 합격만 하면 그것으로 백세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빠르고 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새롭고 변화무쌍한 세상을 열어가야 할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넒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 올해 3월부터 신당동 J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교사로서 창직과정을 지도하며 필자가 직접 체험한 바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그들의 미래 직업을 찾고 만드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막연한 두려움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으면 직접 그것을 분해하여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게 하고 소프트웨어에 취미가 있으면 구글이나 애플의 운영시스템을 연구하게 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역량을 갖고 있으면 그에 걸맞는 지식과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진화하는 스마트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할 능력을 갖도록 코칭하는 것은 부모와 교사가 해야 할 일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단지 사용하지 말라고만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그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면 해가 되는지 어떻게 사용하면 큰 유익을 가져오는 지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평생직업을 위한 창직에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출처 : 벤처창업신문(http://www.startup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