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평생직업

정은상의 이미지

백세 시대를 맞아 평생직업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 물론 그 전에도 없었던 말은 아니지만 한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적어도 80세까지 자신만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면 평생직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60세가 되면서 벌써 유유자적하며 소일거리를 찾으며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기에는 남은 세월이 너무 많다. 수입이 있건 없건 그리고 많건 적건 상관 없이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과연 어떤 일을 하면 자신에게 맞을까 고민하고 연구하며 찾아내야 한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일도 좋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도 괜찮다. 호기심이 있고 보람과 가치가 있으면 된다.

정치와 관련이 있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정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정권이 바뀌고 정책이 달라지기 때문에 목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많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달라리지 않는 그런 평생직업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세대를 뛰어 넘어야 한다. 지금 50대나 60대가 평생직업을 가지려면 20대와 30대에게도 통하는 직업을 찾아내야 한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본다면 다음 세대로 연결될 수 있는 직업이 되어야 평생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평생교육이나 평생학습이란 용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학마다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아쉬운 점은 평생직업에 대한 연구와 성찰이 부족하다. 학습에서 그치지 말고 평생직업으로 이어가야 한다.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1인 기업가로 전환하기를 권한다. 여럿이 모여 일을 하면 평생 이어가기 어렵다. 생각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주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뭔가를 이뤄내자면 걸림돌이 없어야 한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수다. 그래서 서울시 50플러스는 1인 창직 과정을 개설하고 필자는 벌써 다섯번째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평생직업을 가지려면 창직을 해야 한다. 창직은 철저하게 개인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가능하다.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도움이 있어야 한다면 진정한 창직도 어렵고 평생직업을 찾아내기도 불가능하다. 최근 들어 주변에 1인 기업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평생직업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았던 지식과 경험에다가 통찰력을 더하여 꽃을 피우는 숭고한 일이다. 감사의 정신으로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까 고심하고 연구하면 평생직업을 찾아낼 수 있다.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보람과 가치를 우선할 때 돈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도와 그들도 평생직업을 찾도록 도와주는 코칭도 겸해야 한다. 이런 깨달음이 있으면 평생직업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세상에 많은 직업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그래도 자신만의 길을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면 평생직업의 세상은 반드시 열리게 될 것이다.

출처: 오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