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팬덤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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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fandom이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말한다. 영어로는 광신자를 뜻하는 퍼내틱fanatic의 팬fan과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덤dom의 합성어이다. 1980년대 조용필의 오빠부대나 요즘 인기절정인 글로벌 스타 BTS의 아미ARMY가 이에 속한다. 1인 기업 시대에는 퍼스널 브랜드가 더욱 빛을 발한다. 연예계 뿐 아니라 비즈니스 일상에서도 팬덤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하게 된다. 요란하게 의도적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아도 팬덤이 있으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해도 금새 알아차리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요원이 되어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을까? 가장 바람직한 팬덤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거다. 한마디로 그냥 좋은 것이다. 현대에는 비즈니스맨도 다분히 연예인 못지 않은 스타 기질이 필요하다. 옷이나 안경 그리고 모자 등 외모는 물론 말과 행동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글쓰기를 통해 팬덤을 확보하는 경우도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다. 책쓰기 뿐 아니라 짧은 SNS 글쓰기로도 팬덤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종이접기를 하면서 국내외를 다니며 봉사하는 필자의 친구도 주변에 팬덤이 생겼다. 취미로 시작한 오카리나, 하모니카, 플룻 연주를 하는 필자의 또다른 친구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를 얻으며 팬덤을 이루었다. 결국 남을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노력이 팬덤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팬덤 활동이 가장 활발한 BTS의 인기 비결은 참 특이하다. 물론 지금은 기획사의 계획된 홍보와 광고가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일곱명의 멤버 각자가 진솔하게 각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팬덤을 확보하고 나중에는 그 팬덤을 고스란히 그룹 BTS의 팬덤으로 확대해 갔다. 특히 그들은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지만 글로벌 팬덤이 많이 생겨나 그들도 BTS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있다. 이들의 성공 이유는 BTS가 모두의 공감을 끌어내는 노래 가사를 지속적으로 부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팬덤 형성은 무엇보다 자신만의 욕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게 될 때 조금씩 생겨나게 된다. 열성적인 팬덤은 처음에는 말과 글과 행동을 듣고 본 후 팬이 되지만 얼마가지 않아 조건없이 열광하는 팬으로 자리잡게 된다. 

창직을 통한 평생직업도 마찬가지다. 당장 눈앞에 돈을 버는 것에만 온 힘을 쏟으면 팬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하지만 보람과 가치를 위한 진정한 노력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진심이 반드시 통한다. 미래에는 평생직업이라고 해도 한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기는 어렵다. 팬덤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다면 도중에 직업을 바꾸는 경우가 생겨도 팬덤이 떠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팬덤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팬덤을 형성하는 방법을 진정 모른다면 BTS가 어떻게 팬덤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가를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팬덤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여진 팬덤을 오래 지속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출처: 오늘경제 STARTUP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