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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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정치든 전쟁이든 사회든 경제든 역사를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지혜는 동서고금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단순히 역사의 타임라인을 기억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때 그 시절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심코 역사의 흐름을 지나쳐버리는 우를 자주 범한다. 비즈니스 역사도 다르지 않다. 언제 어떤 일이 왜 있었는지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견할 수 있다면 이를 그냥 흘려버려서는 안 된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꼼꼼하게 분석하면서 후일에 비슷한 일이 반복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를 미리 예비해 두면 간혹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해도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

물론 미래 예측이 쉽지 않다고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는 나름대로 패턴이 있기 마련이며 그 패턴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다음에 전개될 어떤 반복 패턴을 습득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2000년대 초반 거의 10년 동안 부동산 자산관리를 해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우리나라와 글로벌 부동산의 굵직한 역사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설령 미래 예측이 조금 벗어나더라도 이후에 전개될 패턴을 예상하고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뜻이다. 경제도 다르지 않다.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이 출현한 이후 디지털 시대가 갑자기 스마트 시대로 점프업 하면서 큰 변화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또다시 반복되는 패턴에 따라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따라가며 뒤쳐지지 않는 좋은 방법은 앞에서도 언급한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다. 한번 패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나면 전혀 새로운 기술과 현상이 나와도 미리 익혀둔 패턴의 흐름으로 상황을 예단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과학 기술은 어느날 갑자기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부터 출발해 축적의 시간을 거쳐 조금씩 달라져 가는 과정 속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평생직업을 찾기 위한 창직도 마찬가지다.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변화의 패턴을 인식하고 변형하고 뒤집고 거기에 뭔가를 가감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을 찾아내게 되는 것이다.

역사는 거울과 같고 역사는 쉴틈 없이 흐른다. 그래서 역사를 돌고 돈다고 얘기한다. 역사를 그냥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으로 두지 않고 패턴을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많은 유익이 따라온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부단히 학습하는 것이다. 당장 눈 앞에 펼쳐진 상황만 본다면 근시안적인 사고를 할 수 밖에 없지만 눈을 들어 좀 더 멀리 바라보며 역사를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지만 역사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조금만 미리 내다볼 수만 있다면 또는 한 수만 더 미리 생각해 낼 수 있다면 우리의 삶도 직업도 달라진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