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공감 능력을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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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empathy이란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도 같은 뜻이다. 이 시대는 공감할 줄 아는 사람들이 환영받는 세상이다. BTS 신드롬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국적을 넘어서 BTS는 탁월한 공감 능력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공감마케팅 열풍은 기존 마케팅 이론을 훌쩍 뛰어넘어 감성마케팅으로 소비자 개개인을 파고 들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갑자기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았다. 그동안 축적되어 온 다양한 시도가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연결되면서 이제는 거미줄처럼 얽혀 우리의 감성을 빼앗아가고 있다. 평생직업을 위한 창직은 공감 능력을 찾아내고 적용하는 과정이다.

필자는 이번주 9호선 선정릉역 부근 슈피겐홀에서 진행중인 Beyond & Behind[BTS] 포럼 첫날 현장을 다녀왔다. 홀을 꽉 메운 청중 속에 SBS, KBS, YTN 등 방송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 눈이 띄였고 연사로 나선 국내외 교수들의 BTS에 대한 다양한 분석은 참석자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충분했다. 특히 ARMY의 역할이 BTS를 더욱 국내외적으로 빛나게 했다는데 100% 공감하고 있었다. 이번 포럼의 기획자인 MUSHROOM 김영미 무경계 마케터는 지난해 가을 필자가 BTS를 모르면서 마케팅을 논하지 말라고 던진 한마디 말에 자극을 받고 페이스북 메신저로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이지영 초빙교수와의 대화가 시작의 시작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지영 교수는 <BTS 예술혁명> 한국판과 영문판 저자이다. 

누구나 쉽게 감성마케팅이나 공감마케팅을 말하지만 막상 자신이 어느 정도 공감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당연하게도 자신이 아닌 타인이 자신의 공감 능력을 인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필자는 단연코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관찰과 습관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그 다음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감정이입을 해야만 가능하다. 타인을 바라보며 과연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입장을 뒤바꿔 보아야 한다. 자신의 주장과 고집으로 똘똘 뭉쳐 있으면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는 공감 근처에도 못 간다.

BTS로부터 배워야 한다. ARMY로부터 더 많이 배워야 한다. 그들의 태도와 말 한마디에서 배울점이 많다. 단지 가사가 좋고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왜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 유튜브는 BTS와 ARMY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매체이다. 배움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공감 능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공감은 절대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이 진정으로 공감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권을 온전히 타인에게 맡기는 겸손함이 수반되어야 한다. 공감할 때 감성이 자극되어 모든 것을 선의로 받아들이게 된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공감하면 눈빛에서부터 감성의 레이저가 뿜어져 나온다. 공감할 때마다 공감 능력이 차곡차곡 축적된다. 이것이 비결이다.

출처: 오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