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배울 사람이 준비되어야 선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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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정신을 빼앗겨 허둥지둥 살아간다. 무엇이든 배우려고 작정해야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선생이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자신이 무엇이든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세상에 배울 일이 전혀 없다. 특히 누군가에게 배운다는 것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겸손하게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면 누구에게서든지 배울 점이 보인다.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 그 중에 스승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인간은 평생 배우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특히 새로운 과학 기술의 발달로 배우고 또 배워도 모자라는 시대를 맞고 있다. 사람에게서 배우고 책에서 배우고 경험을 통한 깨달음으로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창직과 이모작 코칭을 하다보면 가끔 코칭을 받는 분들이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 왜 코칭을 받아야 하는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코칭을 시작할 수 없다. 소개한 분은 안타까워 애를 태우지만 정작 소개받는 분은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코칭을 시작해봐야 의미가 없다. 그럴때 필자는 아직 코칭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좀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한다. 특히 유료 코칭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백세 시대에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창직을 통한 평생직업 찾기 프로젝트는 뭔가 배우고 이모작을 넘어 다모작에 도전하려는 간절함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속담에도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고 하지 않은가.

배우려는 사람이 준비되려면 뭘 좀 알아야 한다. 평상시 위기 의식을 갖지 못하면 방어 태세를 취하지 않는 나태한 군인처럼 되어 버린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하고 도약하려면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진짜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은 유튜브에도 유익한 강연이 꽤 있다.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을 그냥 듣는 것으로 그치면 곤란하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남기듯 유튜브를 보면서도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결국 독서와 유튜브 동영상 보기는 글쓰기로 귀착되어야 진가를 발휘한다. 진짜 공부는 배워서 머릿속에 기억하는 방식보다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고 호기심을 충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부를 하다보면 더 공부할 거리가 생기는 것이 마땅한 이치이다. 배워야 더 배울 일이 생긴다.

배움을 멈추면 우리의 두뇌와 몸도 활동을 포기한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배움을 멈추면 편안함에 젖게되고 나중에는 배움의 의지조차 꺾여 버린다. 꺼진 불씨를 다시 살리기가 쉽지 않듯이 한번 꺾여진 의지를 되살려 배움의 단계로 돌아가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평소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필자에게는 분야별로 선생이 있다. 독서, 글쓰기, 책쓰기, 말하기, 소셜네트워크, 유튜브, 블로그, 마케팅자동화, 웃음 등 많다. 필자도 젊은 시절에는 선생이 없었다. 나 잘난 맛에 교만해서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분야별로 선생을 모셔서 행복하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대면하거나 전화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생이 주위에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필자의 눈에는 선생이 보인다.

출처: 오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