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성과를 내는 독서

정은상의 이미지

독서를 하되 성과를 내는 독서를 하라. 필자의 경우는 글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모두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들에게 왜 독서를 하느냐고 물으면 대답이 천편일률적이다. 교양을 쌓기 위해서, 지식을 얻기 위해서,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 심심해서, 그냥 습관이 되어서, 있어 보이려고 등등 다양하다. 위에서 나열한 독서의 목적에서는 성과를 찾아볼 수 없다. 성과는 뭔가를 이루어낸 결실이다. 바쁜 세상을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성과까지 낸다면 보람과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무의미한 독서는 시간만 낭비한다. 이왕이면 독서를 하면서 무언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필자는 독서를 노가다에 비유한다.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필자의 경우는 눈으로 읽어야 하고 부분필사를 하기 위해 말로 글을 써야하고 들고 다녀야 하고 차분하게 서거나 앉아서 독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듯 그냥 보고 듣기만 해서는 제대로 독서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독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독서의 참 맛에 빠져들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힘들기 때문이다. 두 달전 서울시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시작한 1인창직 과정 5기 수업에서 벌써 7권째 독후감 과제를 수강자들에게 내었다. 수강자 대부분이 평소 자주 독서를 하던 분들이 아니었지만 필자를 의도를 믿고 꾸준히 독서하고 독후감을 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이구동성 하는 말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고 한다. 필자로서는 반가운 피드백이다. 총 10주 과정에서 눈에 띄는 독서의 성과를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제부터 시작해서 독서를 습관화하려고 노력하면 차츰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필자가 멤버로 있는 독서경영포럼의  안계환 대표는 성과에 대해 특히 강조한다. 독서 뿐 아니라 성과가 없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늘 강조한다. 그는 대기업에 다녔고 창업을 했었고 그 이후 작가로 11년째 활동하면서 노력의 성과로 이번에 11번째 책 <삼국지 생존법>을 냈다. 대단하다. 매년 한권 정도의 책을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도 그에게서 배워 성과를 내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필자는 50대 초반부터 시작한 독서가 이제야 성과가 나오는가 보다. 이번에 세번째 책이 나온다. 매주 서너편의 창직칼럼을 쓰는데 만약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꾸준히 글감을 찾아낼 길이 막연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처럼 독서하면서 성과를 내었으면 좋겠다. 여러가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독서는 글쓰기가 가장 좋은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글을 쓰면 생각을 하게 되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붙으면 지식의 과정을 지나 지혜의 샘이 터져 나온다. 독서와 글쓰기는 결국 지식이 아닌 궁극적으로 지혜의 샘을 만나는 지난한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을이다. 단풍 나들이 하느라 독서하기 위해 시간을 오히려 내기 어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독서를 멈출 수는 없다.   

출처: 한국독서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