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문제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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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필자는 단연코 태도라고 답할 것이다. 태도는 영어로 attitude인데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라고 되어 있다. 태도는 why라는 의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할 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있으면 태도가 달라진다. 태도에 대해 연구한 사람이 영문 알파벳 26자를 A는 1로 Z는 26으로 계산하고 attitude를 모두 합산했더니 100이 나왔다고 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만큼 태도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지능지수가 조금 낮고 기억력이 좋지 못해 시험 점수가 좋지 않은 것과 태도는 전혀 별개이다.

생각이란 판단하고 기억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다. 태도는 생각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이며 무기이다. 태도의 시작은 타인을 배려하는 인사부터다. 가끔 포럼에 참석해 보면 사람마다 인사하는 패턴이 다양하다. 필자의 눈에는 진지한 자세로 인사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고 건성으로 또는 유명 인사를 찾아다니며 인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건 인사할 때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얼굴과 몸 전체를 똑바로 서서 정중하게 인사하고 명함을 두 손으로 주고 받으면 뭔가 달라져 보인다. 반대로 여러장의 명함을 손에 쥐고 뿌리듯 나누어 주거나 목을 까닥이며 건성으로 인사하는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 사람의 명함은 받긴하지만 기록해 두지 않는다.

당연히 태도보다는 실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예나 지위가 높으면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명예나 지위는 어느 한순간 잃을 수 있다. 실력도 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실력도 한순간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태도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태도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태도로 인해 지금까지 공든 모든 노력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태도에 따라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별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자신은 생각하지만 태도를 보고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해 도망간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왜냐하면 태도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다.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떠들썩한데 인성교육을 한마디로 하면 바로 여기서 언급한 태도이다. 태도나 인성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그렇게 하지 못했더라도 성인이 되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이타심이 생긴다면 태도는 달라진다. 경쟁심만 키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면 태도는 점점 나빠지고 성격도 사납게 된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보이는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다른 것은 잘 모르고 부족해도 태도만 좋으면 모든 것이 감추어지고 그 사람을 더욱 돋보이게 된다. 문제의 핵심은 태도에 달렸다.   

출처: 오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