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관찰 능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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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흔히 우리는 관찰은 과학자나 작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반인도 관찰력을 키우면 돌아오는 유익이 크다. 실제로 갓 태어난 어린아이의 관찰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말을 못하고 표현을 하지 못해도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부모나 가족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게 된다. 그러다가 대략 다섯 살이 넘어서면 이런 관찰력은 차츰 사라지고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리면서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지를 더 걱정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 그렇다고 자신을 명확하게 관찰해서 메타인지를 높이는 것도 아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정적이고 비교하는 마인드만 키워질 뿐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관찰은 너무나 중요하다. 인간은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산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은 감추고 내세울만한 것은 마음껏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다. 그래서 말로 표현하는 것은 본성을 대변하지 않고 억지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더 많다. 반면에 표정과 행동은 본성에 가깝게 남에게 보여진다. 우리가 종종 표리부동하다고 하는 그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다른 사람의 표리부동을 무조건 나쁘다고 치부하지만 이런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오히려 그런 말과 행동의 차이를 관찰하는 것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고 깊어진다. 관찰력은 잘잘못을 따지려는 단계를 넘어 아하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능력을 말한다.

이해하는 것과 잘잘못을 분별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작가의 관찰력은 정말 탁월하다. 사소해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를 관찰해서 소설을 쓰기도 했다. 사람에 대한 관찰은 더욱 심오하다. 관찰력이 뛰어나면 미리 결과까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적중률이 높다면 사람을 사귀고 채용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 못하고 관찰 능력이 부족하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좁아 겉모습만으로 자칫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런 관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물이나 현상이나 사람을 지켜보면서 한 단계 더 깊이 생각하는 연습이 요구된다.

관찰을 할 때는 상대가 눈치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눈치를 채면 역효과를 가져온다. 이것도 능력이다. 사람의 경우는 사소한 말과 습관에서 그 사람의 과거를 유추하기도 하고 미래를 프리뷰 할 수도 있다. 다양하고 깊은 독서와 글쓰기는 관찰력을 키우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관찰력이 높아지면 집중력도 동시에 향상된다. 집중력이 높아지면 매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이왕이면 적극적인 관찰자가 되어 창직을 통한 평생직업 찾기에 몰두하면 목표하는 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관찰 능력이 필수 조건이다.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갈고 닦으면 얼마든지 관찰 능력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