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통제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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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때로는 매우 중요하다. 현대인은 하루 중 해야 할 일을 열거하면 정말 많을 것이다. 특히 10년 전 스마트폰이 출현하고 난 뒤 우리는 모두 너무나 바쁘고 정신 없이 살아간다. 이렇게 많은 일 중에서 무엇을 언제하는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뭔가 이루어 낸 구루guru들은 수많은 할 일들 중에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을 먼저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첫번째 과업을 달성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크든 작든 첫번째 과업을 해내었으니 또 다른 일을 해내겠다는 용기가 불쑥 생긴다. 그러다 하루를 마칠 때 쯤이면 많은 일을 끝마쳤음을 알게 된다는 말이다. 혼자서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진두지휘한 미 해군 제독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McRaven은 텍사스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매일 아침 일어나면 잠자리부터 정리하라고 했다. 웃기는 얘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부터 하나씩 처리할 때 나머지 일들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켜켜이 쌓인다. 흔히 우리는 아주 큰 일부터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이 클수록 혼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그렇게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하루하루 반복되면 조금씩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감도 줄어든다. 물론 시간이 걸리는 중요한 일은 미리 계획을 세워 일을 해야 하지만 덜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일들이 우리의 우선순위 선택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이게 문제다.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어내었을 때 우리의 삶에는 활기가 넘쳐난다. 아무리 복잡한 일이 얽혀 있어도 실타래를 풀어 가듯 한 가닥씩 풀면 풀리게 되어 있다. 한꺼번에 해결하려 들거나 순서도 없이 무작정 끝내려는 조바심이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구루들은 공통적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나름대로 뭔가를 해낸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며 요가를 하거나 음악을 듣기도 한다. 이런 루틴한 습관과 동작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무슨 일부터 시작할건지 결정하는 것이다. 사소한 반복을 통해 몸과 마음이 정돈되고 힘차게 하루를 출발하는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출퇴근이 따로 없는 작가나 1인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습관은 더 큰 도움을 준다.

인생은 예측 불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워낙 다이나믹한 일이 많아 하루에도 자신이 계획한대로 일을 끝까지 해내기가 어렵다. 돌발상황을 자주 맞게 되면 무계획적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이렇게 허둥지둥 지내다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리고 일년도 순식간에 휙 지나간다. 모든 일을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을 통제해야 한다. 통제할 수 있는 역량부터 키우려면 많이 통제해 보며 시행착오를 줄여야 가능하다. 왜냐하면 통제해보지 않고 어느날 갑자기 그런 역량이 나타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해도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자신의 일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세상이 이길 수 없다.

출처: 오늘경제 http://startup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