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농부가 아니라 사냥꾼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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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기반은 땅이다. 하지만 사냥꾼의 기반은 정해진 곳이 없다. 땅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농부의 활동 영역에 제한이 있지만 사냥꾼의 활동은 자유롭다. 사냥꾼은 항상 돌아다닌다. 어느 한 곳에서의 활동 영역이 한계가 없다면 즉시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라고 불리우는 세스 고딘Seth Godin은 최고의 사냥꾼은 바로 영업사원이며 그들은 성공적인 전략을 잘 수행하고 항상 새로운 방법과 활동 영역을 찾는다고 했다. 사냥꾼은 자신의 성공 전략을 향상하기 위해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다. 물론 농부가 비교적 안정적인데 비해 사냥꾼은 그렇지 못하다. 끝없이 새로운 영역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늘 고달프다. 그렇지만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얻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

직장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사람들 중에는 영업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공무원이나 교사까지 포함하면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영업 활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20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마케팅과 영업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46세에 퇴직을 하고 막상 영업을 시작하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지나고 보니 거의 10년을 좌충우돌 했던 것 같다.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퇴직을 하면 필자보다 더 영업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영업은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영업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 모든 것이 달려 있으므로 퇴직하면서 새롭게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과정이 힘들고 지난하다.

그래서 많은 경우 영업에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막상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누구에게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급기야 사람과의 관계도 불편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지금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기회를 봐서 영업과 마케팅을 경험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인간 관계도 미리 미리 조금 더 폭 넓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심지어 1인 기업이든 수입을 창출하는 영업과 고객 서비스 등 영업을 지원해야 하는 일로 크게 나눠진다. 아무리 관리 능력이 뛰어나도 고객을 설득해서 매출을 발생하지 못하면 전혀 의미가 없다. 반대로 열심히 영업을 해서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관리 능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세상은 언제나 동물의 왕국와 같은 밀림 지역이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냥꾼의 정신과 자질이 요구된다. 농부는 씨를 심고 하늘을 쳐다보지만 사냥꾼은 심을 씨앗도 하늘을 쳐다볼 겨를도 없이 정글을 헤치고 다니며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한다. 21세기 들어 이제는 인공지능 로봇까지 밀림에서 설쳐대기 때문에 한 눈을 팔지 않고 삶의 일선에서 이겨내야만 한다. 미래에는 단순 반복되는 일은 모두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 것이므로 창직을 통해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내야 한다. 이랗게 한번 찾아낸 평생직업이 평생 자신을 지켜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창직의 패턴을 익혀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에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농부가 아니라 사냥꾼이 되라.

출처: 오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