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칼럼] 변화가 아니라 전환이다

정은상의 이미지

변화change란 사물의 성질, 상태, 모양 등이 바뀌어 달라지는 것이다. 전환transition은 이런 변화가 다른 방향으로 바뀌거나 바꾸는 것을 말한다. 변화는 큰 틀에서 방향은 그대로 두고 부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라면 전환이란 틀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전환의 시대이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산업화를 통한 팽창사회를 살아오면서 변해야 산다는 말을 무수히 들으며 살아왔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앞다투어 경쟁하고 변화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자신을 전환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온전히 두어야 하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새 술은 이제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이런 전환을 이해하며 어떤 방법으로 전환 열차에 올라탈 것인가? 먼저 전환의 시대를 실감하며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미래를 도무지 내다볼 수 없다. 이미 지나가버린 옛날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닥쳐올 미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옛날을 잊지 못하고 미래에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세상이 다시 펼쳐지리라 고대하고 있다. 마치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을 기다리듯이 말이다. 다음으로 어떤 선택이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막연하게 생각으로만 그치는 선택은 의미가 없다. 옳은 결정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일단 선택했다면 자신의 직관을 믿고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환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 마지못해 끌려가는 전환은 고통스럽고 지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미래라는 무대에 오르면 매사 생각과 선택과 행동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어차피 미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길에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기에 두려움을 떨쳐내고 뚜벅뚜벅 그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창직을 통한 평생직업 찾기는 바로 그런 길이다. 어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할 필요는 전혀 없다. 자신과의 경쟁만이 있을 뿐이다. 두려움은 없는 게 아니라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아직 만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만 한다면 무슨 일을 해 낼 수 있을까?

현대 그리스의 대표 소설가이며 시인이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카잔차키스>를 감상했다. 그의 묘비에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라고 씌여 있다는데 영화를 보니 그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강압 당한 두려움이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마침내 그의 부친이 죽자 그는 크게 외쳤다. 이제 나는 자유다라고. 인간은 두려움을 이길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음에 이르면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이제 변화가 아니라 전환의 시대를 맞았다.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명확하다. 미래는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은 분명 아닐 것이다. 새삼스레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마음으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자. 세상만사 마음 먹기 달렸다.

출처: 스타트업 투데이 http://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