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

정은상의 이미지

<출판사 서평>
당신이 미처 몰랐던 일상 속의 진짜 트렌드 
2017년 ‘적당한 불편’을 매력으로 느끼는 우리의 욕망을 읽다
 

★ 플렉시테리언이 급증하게 된다고? 
★ 화학적 싱글이 남녀 관계의 새로운 화두가 된다? 
★ 먹방 시대, 이제는 신맛이 트렌드가 된다고? 
★ 백화점은 왜 ‘백화점’을 버렸을까? 
★ 2017년, 성수동을 ‘핫 플레이스’로 주목해야 한다? 
★ 고양이 대세론, 고양이 같은 사람들이 뜬다? 
★ 자발적으로 가난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 내일은 없다? 오늘만 사는 낭만적 현실주의자들이 늘어난다! 

돈으로 불편을 사는 사람들, 감수할 만한 불편을 새로운 매력으로 느끼는 사람들 
적당한 불편을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인 이들의 숨은 욕망을 포착하라
 

지난여름, 강남역에 ‘쉑쉑버거’ 국내 1호점이 개점했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날씨로 푹푹 찌는 여름이었지만 쉑쉑버거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고, 길게는 1시간가량 웨이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사실 전혀 낯선 풍경은 아니다.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핫 플레이스’에 가면 엄청난 인파와 길게 늘어선 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렇게 넘치는 인파 속에서도 요즘 사람들은 그다지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오랜 기다림 끝에 ‘핫’한 경험을 한 일을 SNS에 올려 인증하고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약간의 불편을 겪긴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경험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보통 ‘불편’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여기에 ‘감수할 만큼 적당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감수해야 할 불편의 크기보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의 가치가 더 높으면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경우에 따라서는 받아들이는 걸 넘어 적극적으로 불편한 경험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좀 더 멋지고 세련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무조건 빨리빨리 쉽게 얻는 것보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안겨 주는 걸 선호하는 시대다. 이런 경향은 일상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이고 소비와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적당한 불편’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욕망을 포착하는 것이 ‘2017년 라이프 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세미-베지테리언에서 캣 피플까지, 투데이족에서 후거족까지 
2017년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목하라
 

2017년, 라이프 트렌드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해야 하는가. 『라이프 트렌드 2017』에서는 컬처와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와 소비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열두’ 사람에 주목한다. 

● Inconvenience Consumer - 적당한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 
● Semi-Vegetarian - 채식에 사회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 
● Dutch Payer - 수평적인 소통의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 
● Chemical Human - 관계의 새로운 기준, 화학적 싱글들 
● New Sixty - 노령화 세대의 새로운 기준이 된 멋쟁이 60대들 
● Today族 - 오늘만 사는 낭만적 현실주의자들 
● Korean Hygge -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 
● Cat People -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고양이를 닮아 가는 사람들 
● New Kangaroo - 당당하게 독립을 거부하는 사람들 
● Awesome-Free - 매력적인 공짜만 탐하는 사람들 
● Revolving-Door Consumer - 같은 것을 사고 또 사는 사람들 
● Past Breaker - 익숙한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는 사람들 
● Semi-Vegetarian - 채식에 사회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 

적당한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트렌드는 소비의 진화이자 소비자의 성숙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참을 만한 고통은 쾌락이 되기도 하고, 감수할 만한 불편은 편리함이 가져다주는 가치를 능가하기도 한다. 일상의 문화와 소비에서 적당한 불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방면에서 남다른 가치를 추구하게 되는데, 세미-베지테리언도 그중 하나다. 보통 ‘채식주의자’ 하면 그저 육류를 안 먹는 사람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채식주의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연한 것이 ‘플렉서블 베지테리언(flexible vegetarian)’을 뜻하는 ‘플렉시테리언’이다. 평소에는 채식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생선은 물론 조류와 육류까지 먹는다. 어떤 경우에 허용할지는 각자 정하는 것이지만 원칙은 있어야 한다. 어머니가 오랜만에 만난 자식을 위해 갈비를 구워 줬는데 소고기는 못 먹는다고 거절하기보다 그날만큼은 즐겁게 먹는다. 생일에 끓여 준 미역국에 들어간 소고기를 건져 내지 않고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예상컨대 한국에서는 플렉시테리언이 급증할 것이다. 채식주의자가 된다는 것이 ‘트렌디’한 일이라서 그렇고, ‘적당한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가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서 그렇다. 이는 먹는 것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채식주의는 이제 중요한 트렌드로 확대 중이다.